1. '안전은 위험하다.' 출근 시간, 좁디 좁은 2칸 짜리 지하철 안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어왔다. 지하철 안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찼지만 지하철 천장을 붙잡고서라도꼭 타고야 말겠다는 사람들의 힘에 내 몸뚱아리는 한없이 밀려났다.문득 마음 속에서 경고등이 울렸다. ‘이대로 괜찮은가?’ 포화 상태의 지하철 승강장은 금방 익숙해지고 잊혀진다. 이럴 땐 뇌의 기억력에 감탄한다. 필요 없는 정보들은 모두 잊어버리니 말이다.그런데 다시 같은 의문이 올라왔다. ‘이것이 최선인가?’ 출퇴근 시간 외의 일정은 평온하다. 일정한 수입, 자유로운 주말이 있다. 풍족하진 않아도 부족함은 없었다. 분명 문제는 없었다. 그렇지만 또 내게 물어온다. ‘넌 이걸로 만족해?’ 지금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 2. 내 삶의 방향..